아름다운 영상미,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
2018년 개봉한 영화이다. 웨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레이프 파인스, 틸다 스윈튼, 토니 레볼로리, 에이드리안 브로디, 시얼샤 로넌, 윌렘 대포, 에드워드 노튼, 주드 로, 레아 세두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장르는 미스테리, 판타지 이다. 상영시간은 100분 이다. 1917년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세계 최대 부호 마담 D. 의 피살 사건으로 펼쳐진다. 유력 용의자로 전설적인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 지배인이자 연인이였던 구스타브가 떠오른다. 마담 D.는 유언을 통해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명화 '사과를 든 소년' 을 구스타브 앞으로 남긴다. 마담D.의 유산을 노리고 있던 그녀의 아들 드미트리는 구스타브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구스타브는 그랜드 부다 페스트의 충실한 직원인 제로와 함께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자 드미트리는 사과를 든 소년과 호텔을 독차지 하고 싶어한다. 킬러 조플링을 고용한다. 계속해서 미스테리한 사건이 아름다운 영상미로 펼쳐진다. 2014년 베를린 영화제 개막작이다.
영화 내용
19세기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이다. 평화로운 분위기에 예술과 문화가 번창하던 시기이다. 이때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에는 나이들고, 부자이지만 허영 가득한 인물이 모여 있다. 하지만 그들은 마음속 외로움이 존재한다. 구스타브의 연인이였던 마담D.는 제국주의에 힘입어 군수사업으로 큰 돈을 벌어 부자가 되었다. 그녀는 그녀의 유산을 탐내는 자식에게 살해 당하는 두려움이 존재했다. 구스타브는 항상 멋진 시를 낭송하고 고급 향수를 뿌린다. 문명을 즐기는 듯 보이지만 이면에는 천박하며 허영심 가득한 본능이 있다. 무스타프의 말처럼 자신의 환상속에서 멋지게 존재했던 인물이다. 충실한 직원 제로는 구스타브와는 다른 성격이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사랑하는 아가사이다. 영화는 제로와 구스타브의 이야기를 슈테판이 기록했다. 그것을 관객에게 다시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치 동화처럼 말이다. 감독은 화려하고 완벽해보였던 시절의 천박한 이면을 보여주며 헛된 환상일 뿐임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화려한 예술, 미술, 하지만 그 내면에 허영심으로 가득찬 사람들을 보여준다. 그랜드 부다 페스트의 주인공은 제로이다. 제로가 진정 그리워 한것은 그 시절의 화려함도, 구스타브도 아니였다. 아가사였다. 그가 마지막까지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을 유지했던 이유도 아가사와의 향수 때문이였다. 우리는 이제 의문을 던진다. 이 영화를 다 보면 나 자신도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이 그리워 진다. 우리가 그리워하는것은 영화의 아름다운 영상미일까. 인물들의 마음일까. 내가 그냥 보낸 오늘이 어제 죽은자에게 그토록 살고 싶은 내일이라는 명언이 있다.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있는 오늘을 살고 싶다.
동화같은 이야기와 아름다운 색감, 대비되는 잔인함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은 아름다운 색감으로 단연 유명한 영화이다. 분홍색 아기자기한 호텔은 여러 나라에서 굿즈로 판매되고 있다. 열쇠고리, 책받침등 인기가 많다. 영화의 색감도 마치 어린아이들이 보는 동화처럼 알록달록하여 영화를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 하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 만큼 잔인한 살인사건이나 장면도 등장한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는 평론가와 대중에게 호평을 받는다.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은 액자식 구조를 취하고 있다. 하나의 액자가 아닌 다중 액자를 영화에서 보여준다. 감독의 세심함을 보여주는 여러 장면이 있다. 특히 1930년대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수직방향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호텔의 이동 수단이나 엘레베이터에서도 수직 방향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보통의 영화들은 가로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많다. 예를들어 쇼생크탈출을 보면 탈옥시 가로로 이어진 하수구를 따라가는 장면이 있다. 하지만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의 탈옥 장면은 아래층 수직으로 내려가는 영상이 많다. 이처럼 감독이 공간적 요소와 이동방향을 세심히 고려한 영화이다. 이를 찾아내는 재미도 영화의 감상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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