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어디 안 가요 (paris can wait), 영화 소개
2016년에 개봉했다. 장르는 드라마, 멜로, 로맨스이다. 주연은 다이안 레인이 맡았다. 상영시간은 92분이다. 성공한 제작자인 남편 마이클과 함께 칸에 오게 된 앤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바로 파리로 가기로 한다. 자크가 앤을 파리까지 데려다 주기로 약속한다. 원칙주의자이며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앤의 파리행 여행한 남편과 전혀 다른 자크와 함께 이루어진다. 낭만이 가득하고 여유가 가득한 여행이 있는 영화이다.
영상미의 아름다움과 편안함에 빠진다.
파리 오늘은 갈 수 있나요? 앤이 묻는다. 걱정마요, 파리는 어디 안 가요. 자크가 대답한다. 파리로 가는 길에 나오는 명소 > 생 빅투아르 산>이다. 끝없는 라벤더 밭이 펼쳐진 액상 프로방스는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화가 폴 세잔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폴 세잔은 고향에 있는 생 빅투아르 산을 사주 오르내렸으며 약 60번이 넘게 산을 그렸다.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로마인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가르 수도교>이다. 로마인들이 전성기 때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든 수도교로, 이곳으로 부터 약 50km 떨어진 님에 물을 대는 주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옆에는 가르동 강이 흐른다. 자크는 프랑스 지방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고급 와인들을 잘 알고 있다. 성격이 급하고 현실에 치여있던 앤은 자크와 여행하며 서서히 그와 여행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숙소에 가서도 혹시 앤은 같은 방을 쓸까 봐 걱정하는데, 자크는 아무렇지 않게 각자의 방으로 가서 당황해하는 장면이 재밌다. 이후 맛있는 식사와 와인으로 행복한 저녁을 보낸다. 앤이 좋아하는 초콜릿도 마음껏 먹는다. 다음날 출발한 곳은 <비엔의 오벨리스크>이다. 어린 왕자 생텍쥐베리의 고향으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를 맨 처음 만든 뤼미에르 형제의 박물관과 직물박물관이 있으며 앤과 자크가 치즈를 구경하던 시장은 리옹에서 가장 큰 시장은 폴보퀴즈 시장이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성모 마리아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베즐레이>이다. 앤은 이곳에서 자신이 오랜 시간 가지고 있던 슬픈 상처를 자크에게 털어놓으며 위로받는다. 가장 로맨틱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인 <비야르 강가>이다. 마네의 그림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자크의 자동차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르자, 앤은 당황한다. 자크는 당황하지 않으며 피크닉 가방을 들고 강가로 출발한다. 돗자리를 깔고 로맨틱한 식사를 즐긴다. 위기상황에도 재치 있게 대응하는 자크이다. 남편이 조심하라고 한 파리 남자는 너무 로맨틱했다. 가는 곳마다 여자들과 엄청 친해 보이기도 하고, 갑자기 카드를 빌려서 앤의 돈으로 거하게 먹은 식비와 호텔비를 계산한다. 드디어 앤과 자크는 7시간이면 오는 파리를 이틀에 걸쳐 도착한다. 자크는 마지막으로 앤에게 초콜릿과 빌린 돈을 갚으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앤과 자크의 만남은 열린 결말로 끝난다.
영상미 가득한 영화들
영화를 보면 색채가 아름답거나 풍경을 잘 담아낸 영화들이 있다. 파리로 가는 길은 여행하는 것 처럼 아름다운 풍경과 관광 명소들을 담은 영화이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근현대의 파리 속 인물들과 명소를 잘 담아냈다. 그랜드 부다 페스트 호텔은 마치 동화처럼 아름다운 호텔과 분홍색 배경이 아름답다. 비포 선라이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잘 담아낸 영화이다. 다이엔 레인의 다른 작품인 투스카니의 태양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직접 여행을 가기 힘들 때,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한다. 위의 영화들을 보면 어느새 나도 함께 파리에 비엔나에 있는 환상을 일으켜 행복해진다.
여유를 가지자. 파리는 어디 가지 않으니까!
보다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영화가 있다. 파리로 가는 길이 그렇다. 아름다운 풍경에 같이 여행하는 듯하다. 급하게 결정해야 하고 위기상황은 항상 해결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여유 한 조각을 주는 영화이다. 7시간이 걸리는 길을, 꼭 7시간 만에 갈 필요는 없다. 하루에 걸쳐 가든, 이틀에 걸쳐 가든 정해진 룰은 없다는 것이다. 자크와 여행하며 앤이 사진으로 담았던 풍경과 관광 명소들이 함께 여행을 한 것처럼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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