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이정재 감독의 첫 영화
배우 이정재가 감독을 맡은 첫 영화이다. 장르는 액션, 스릴러, 첩보이다. 감독과 각본은 전부 이정재이다. 주연은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이 맡았다. 제작기간은 2021년 5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약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되었다. 상영시간은 125분이다. 스파이 색출을 위해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박평호 요원과 김정도 요원의 첩보 액션 드라마이다. 이들은 조직 내 스파이 '동림'을 색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스파이 때문에 일급 기밀 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가 찾아온다. 해외팀과 국내 팀은 상대를 서로 의심하며 용의 선상에 올려둔다. 함께 개봉한 영화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없을 영화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시사회 이후 호평을 받았다. 이정재 감독의 첫 영화로 데뷔작임에도 뛰어난 작품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쫓고 쫓기며 반전을 만들어내는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액션씬의 비중도 높아 관객들의 볼거리가 풍부하다. 자칫 잘못하면 정치적인 색이 강하게 묻어나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헌트는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았다.
시대적 배경을 훌륭하게 반영한 픽션물
실제 역사와 사건들을 완전히 동일하게 진행하지는 않는다. 배경이나 인물 설정은 한국 현대사의 여러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따라서 역사적 사건을 하나도 모르는 관객이 보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75회 칸 영화제의 시사회 당시 영화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리고 내용이 복잡하다는 의견이다. 헌트 영화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긴장감과 영화의 몰입감이다. 한국의 현대사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동림'을 색출하는데 계속해서 인물들의 서사와 반전을 제시하면서 지루할 틈이 없다. 단순히 인물들이 총을 들고 싸움을 하는 느낌보다는 감정의 서사가 뭍어 있다. 하지만 시간에 따라 인물들의 감정이 급변하고 여러 사건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집중하기 어렵다는 평이 있다. 평론가 이동진 님은 팽팽한 대립 구도에서 박진감 넘치는 전개까지, 투 톱 액션 스릴러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영화를 통하여 이정재 감독은 제31회 부일영화상, 제7회 런던 아시아 영화제 명예상을 수상했다. 정우성은 제42회 한국영화 평론가 협회상 남우조연상, 전혜진은 여우조연상, 이정재는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데뷔작으로 많은 상을 수상했다. 4일 차에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7일 차에는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정재, 정우성의 인연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은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함께 했다. 연예계 대표 우정으로 유명하다. 헌트 영화의 원제목은 남산이다. 이정재가 한재림감독에게 공동 제작을 제안했으나 잘 이루어지지 않고 이정재가 홀로 작업에 매진했다. 이정재가 연출과 주연을 모두 맡아 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주연으로 출연한 정우성은 4번이나 출연을 거절했다. 그러나 이정재는 끊임없는 피드백과 설득으로 캐스팅에 성공했다. 둘의 우정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2021년 7월,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촬영이 중단된 사건이 있었다. 장철성 역할에는 진선규가 캐스팅 되었으나 하차하고 허성태가 합류하였다. 헌트 영화에 특별출연한 배우들이 화려하다. 해당 영화가 흥행하며, 배우 이정재가 아닌 감독 이정재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촬영 중에 이정재가 출연한 오징어 게임이 엄청난 성공을 했다. 헌트 속 한국 현대사를 다룬 영화들로는 효자동 이발사, 남산의 부장들이 있다. 헌트와 함께 감상하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영국에서는 런던 동아시아 국제 영화제에서 선공개되었다. 헌트와 함께 개봉하여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외계+인과 비상선언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해 흥행에 실패했다. 손에 땀을 쥐는 몰입감과 첩보물을 사랑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한국 현대사를 배경지식으로 알고 관련 영화와 함께 즐긴다면 몰입감은 두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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